Page 54 - EV매거진_9호(3월)_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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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CFI Interview













                           처럼 지역이 활력 넘치게 재생이 되고, 주민들의               기반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가치
                           만족도가 높은가가 아닌가.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라 할 수 있겠다.
                           부작용은 어떻게 해소하면서 추진하는지.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재생에 수반되는 그림자와도                -
                           같은 현상이다. 동네가 살아나면 땅값이 오르고, 건물            주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하는 것도 지자체의
                           임대료가 오르고, 그러다 보면 기존 원주민들이 떠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다. 성동형 ‘스마트 횡단
                           게 된다.                                    보도’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학로 안전 확보 등
                           이에 우리 구는 2015년 9월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           은 주목받는 시책이라는 평가다. 어떤 시스템으
                           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해서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도            로 운영되고 있고 성과는.
                           시재생이 시작되는 성수동 지역의 건물주와 임차인간
                                                                    지난해 말까지 성동구의 모든 초등학교 통학로에 ‘스
                           적절한 임대료 수준을 유지하기로 약속하는 자율협약
                                                                    마트 횡단보도’ 조성을 마무리했다. ‘스마트 횡단보도’
                           인 ‘상생협약’을 체결토록 유도했다.
                                                                    는 LED 바닥신호등, 음성안내장치, 정지선 위반 알림
                           현재 추진 중인 마장, 송정, 사근, 용답 도시재생 지역
                                                                    전광판 등 8종의 스마트 기능이 집약된 횡단보도다.
                           의 경우에도 사업 시작 전부터 임차인과 건물주 간 상
                                                                    우리 구가 전국에서 ‘스마트 횡단보도’가 가장 많다고
                           생협약 체결을 먼저 추진하여 젠트리피케이션 피해를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초등학교 통학로를 포함해 보행 밀집지역,
                                                                    교통사고 다발지점 등 총 45개소에 조성이 완료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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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4개소를 추가해 연내 69개소에 설치하는 것이
                           도시재생 사업들이 연착륙하면서 나타나는 긍정
                                                                    목표다.
                           적인 모습들을 전해 달라.
                                                                    지난 3년간 학부모 및 학생들과 함께 지역 내 21개 전
                           전면 철거방식의 재개발사업과는 달리 도시재생은 그              체 초등학교 주변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전한 등하굣
                           지역의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고유의 특색을 살려              길을 조성하는 ‘안전통학로 리빙랩 사업’도 마무리됐
                           변화시킨다.                                   다. 어린이 통학로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후 사고 예방
                           과거 준공업 중심지였던 성수동은 폐공장, 창고, 붉은            을 위한 스마트 스쿨존 조성 등 교통안전 및 보행자 편
                           벽돌 건축물 등 도시 재생을 통해 지역 고유의 매력과            의 증진에도 힘을 쏟았다.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스마트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안전 정
                           또한 도시재생은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으로              책들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는 객관적
                           주민이 주체적, 자발적, 지속해서 끌어갈 동력을 키운            인 통계자료로도 확인되고 있다.
                           다. 때문에 도시재생의 주인인 주민의 역량강화를 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행하고, 도시재생기업을 키워낸다. 성수동의 경우 도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서울시 내 보행
                           시재생 주민모임인 주민협의체부터 이제는 도시재생               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3만123건이었다.
                           기업(CRC)으로 성장한 ‘성수지앵’이 있다.                이 기간 서울 성동구에서는 738건의 교통사고가 발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이윤의 40%를 마을             생,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적었다. 3년간의
                           기금으로 조성해 지역에 재투자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             합계 건수뿐만 아니라 매해 발생 건수 또한 2017년과
                           시재생 지역경제 주체로 자립기반을 창출하고 있는 좋             2019년 각각 242건, 225건으로 최저치를 나타낸 것
                           은 사례다.                                   으로 조사됐다.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면서도 그 지역만의 고유 특성             이는 직전 3년(2014~2016년)과 비교했을 때 17.3%
                           을 잘 살려내 변화시키면서 공동체를 활성화하여 자립             감소한 수치다.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성동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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