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EV매거진_9호(3월)_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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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국내 최초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운송 설비’ 특허 취득 는 등 파손의 위험이 컸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특허 취득을 통
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운송시장의 기준점으로 선도자 역할
을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경제원 구원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
용 후 배터리 양이 2020년 약 4700개에서 2030년 약 8만 개
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용 후 배터리 운송사업은 배터리 폐기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운송 시장 공략에 나선 을 줄이며 재활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선순환 구조
다.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경제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전 형태의 친환경 사업이다.
용 용기를 개발해 특허 취득했다.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 필수 키워드로 꼽히는 ‘ESG(환경, 사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회수 물류 수요 지배구조)’ 경영에도 부합한다.
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 관계자는 “전망은 밝지만 관련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별 형태가 다른 기술이 부족했던 사용 후 배터리 시장에서 직접 개발한 용기로
사용 후 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실어 운반하는 ‘플랫폼 용기’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을 고려한 신기술을 적극 개발해 스마트 물류기업으로서 행보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는 신품 대비 성능이 약 70% 이하로 떨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져 구동 배터리로 사용 가치가 없어진 배터리를 뜻한다. 다만
전기차 충전소 등 다른 영역에선 재활용이 가능해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생산된 전기차부터 배터리 지자체 반납 의무제가 폐지되면 광주 규제 자유특구서 ‘무인 청소차’ 달린다
서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는 특허 출원에 속도를 냈다.
광주 규제 자유특구에서 무인 노면 청소차와 무인 폐기물 수거
이번 취득한 특허 용기는 용기 자체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차 등 공공 무인 차량의 실증 운행이 이뤄진다.
수 있는 가변 레일식 구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한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광역시는 광주 규제 자유특구에서 이 같
차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차종의 각기 다른 모양 배터리를 실
은 ‘공공서비스를 위한 무인 저속 특장차 실증’과 ‘자율주행 공
을 수 있어 국내 최초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전용 ‘플랫폼’ 역
공정보 데이터 수집·공유 실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현행 도로교통법은 차량의 안전 운행 등을 이유로 도
현대글로비스가 특허받은 용기를 이용하면 다단적재도 가능하
로 주행 시 운전자 탑승을 전제하고 있다”며 “광주 규제 자유특
다. 이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적재 가능 용량이 11톤 화물트럭
구에서는 사전 성능검증과 안전장치 마련 등 안전을 담보한 범
기준 기존 최대 5개에서 17개로 늘어 3배 이상 효율성이 증가
위 안에서 무인 차량을 실증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가 허용됐
했다.
다”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에 그대로 실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해상운송을 통한
이번에 실증 대상이 된 차량은 무인 노면 청소차, 무인 산업단지
해외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절연 소재를 채택해 누진
폐기물 수거차, 무인 주거단지 폐기물 수거차, 무인 공공정보 수
예방에 효과적이고 특수 고정장치를 이용해 사용 후 배터리를
집차다. 이들 차량은 광주 평동산단과 수완지구 등을 달리며 성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능을 시험받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테스트 운송을 실시해 운송 능력을
광주 규제 자유특구에서는 이들 무인 차량 주행 상황을 실시간
검증했다. 추후에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특허 용기의 현재
으로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 발생 시 원격제어로 대처한다. 영상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다 체계적인 운송도 가능할 전망이
정보를 수집해 기업 등에 제공하는 ‘공공정보 데이터 수집·공유
다. 크고 무거워 취급이 까다로운 배터리의 특성 때문에 국내 전
실증’도 함께 진행한다.
기차 사용 후 배터리 운송시장은 관련 기술 개발이 아직 미미한
중기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새벽 시간 교통사고에 노출된 환경
상황이었다.
미화원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단순 반복 업무를 없애
기존 운송방식은 사용 후 배터리를 규격이 맞지 않는 일반 물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 용기에 보관하거나 용기 없이 고정되지 않은 상태로 운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