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EV 매거진_8호(2월)-e-book
P. 44
Global CFI Interview
아니호가 침몰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을 때 헝가리 해 소개해 달라.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 지원과 시민들의 사랑은 한국민들에
어릴 때부터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저
게 큰 감동을 남겼다. 당시의 상황들을 헝가리 시민의 입장
는 항상 헝가리와 한국의 역사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고
에서 기억해본다면.
느꼈다.
2019년 5월 말, 한국 국민과 헝가리 국민을 모두 슬픔에 빠트린 그래서 대학 시절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21년 전 한국 국제교
끔찍한 비극이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했다. 류재단으로부터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장학금을
그날 새벽 재난 소식을 듣고 아침부터 헝가리 외무부와 한국 외 받았다. 그 이후로 한국을 여행할 때마다 외국 여행이 아닌 제2
교부가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헝가리 총리와 한국 대통령 의 고향을 방문하는 느낌이 든다.
간 전화 대화를 준비했다.
당시 일들을 되돌아보면 지금도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헝가리는 -
희생자들의 구조와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처음부터 분 대사께서는 앞에서 소개해 주신 남다른 한국 사랑과 한국
명히 했다. 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문화와 외교 분야에서 매우 다양한
끔찍한 사고 현장에는 헝가리-한국 예술가 커플이 디자인 한 추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활동의 배경과 내
모비가 조만간 세워질 예정이다. 추모비의 제막식은 코로나 상황 용이 궁금하다.
이 개선된 후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부다페스트로 여행이 가능해
대사로서 저의 우선순위는 헝가리와 한국의 경제 및 정치 관계를
질 때가 오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한국 경제계 대
표들과 자주 만나 헝가리가 다방면에서 한국 기업들의 파트너가
-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헝가리는 유럽 최초로 공중파를 통해 드라마 ‘대장금’을 또한 헝가리의 우수한 농산품과 수백 년에 이르는 와인 문화가
방영할 만큼 한류에 대한 관심이 일찍 시작됐다. 10여 년 뒷받침하는 우수한 헝가리 와인들을 추천하고 있다.
이 지난 현재 헝가리의 한류 분위기는 어느 정도인가. 그 그리고 한국의 청년들에게는 헝가리 교육제도가 제공하는 좋은
리고 헝가리 국민들이 한국문화를 각별하게 사랑하는 이 기회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Stipendium hungaricum 장학
유는 뭔가. 금을 통하여 헝가리에서 무상으로 유학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헝가리 사람들의 뿌리는 아시아로 거슬러 올 널리 알리고 있다.
라간다.
-
이는 현재의 헝가리 문화에서도 느낄 수 있다. 헝가리 사람들은
한국인만큼 가족 중심적이므로 가족의 가치를 보여주는 한국의 대사께서는 주 북한 대사도 겸임하고 있어서 한반도 상황
사극 시리즈는 헝가리 대중들에게도 매우 호소력이 있다. 에 대해서도 상당한 깊이의 식견과 현장감을 가지고 있다
‘대장금’은 6번 이상 방영될 만큼 인기를 끌었고 공영 TV 채널에 고 생각한다. 현재 교착상태인 남북 관계를 전망한다면.
서 방영된 ‘선덕여왕’과 ‘이산’ 시리즈도 매우 성공적이었다. 헝가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대량 살상 무기 감축을 위하여 전적으
저는 당시 부다페스트 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는 로 대한민국의 편에 서 있다.
데 공영TV 방송국으로부터 영어에서 헝가리어로 번역된 대본의 대사로서뿐 아니라 한반도에 헌신하는 대학의 교육자로서 북한
검수를 부탁받았다. 헝가리에서 4개의 한국 사극 시리즈 작품 방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과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영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산가족은 아마도 분단의 상황이 가져온 가장 큰 비극일 것이
- 다. 그래서 이산가족의 구성원들은 정기적으로 서로를 만날 기회
대사와 한국과의 관계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을 만큼 유명 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다. 상징적인 말이 ‘한국 사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10월 8일 신임장 제정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
한국어로 인사할 정도였다. 대사의 남다른 한국 사랑에 대 헝가리는 노벨상 수상자를 13명이나 배출했다. 물론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