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EV매거진_9호(3월)_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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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Global CFI Interview  Ⅱ









                           두 나라 간의 인적교류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 명 한 명이 캐나다와 한국 간 인적 교류와 네트워크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와 같은 몇몇 선교사들은 특히              형성에 굉장한 에너지 원천이 되고 있다.
                           20세기 초에 독립운동에 기여한 역할로 잘 알려져 있            저는 개인적으로 어디를 가든지 한국인들의 너그러움,
                           다. ‘34번째 푸른 눈의 민족대표’로 알려진 스코필드           따뜻함, 친절함을 통해 캐나다와 한국 간의 우정을 느
                           박사는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유일              끼곤 한다.
                           한 외국인이다.
                           캐나다 여성들도 양국의 오랜 우정에 기여했다. 작년             -
                           에 여성 선교사 로제타 홀 박사에게 헌사하는 의미에             ‘코로나19’는 글로벌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
                           서 주한캐나다대사관은 대사관 안에 있는 한 공간의              고 있다. 캐나다 역시 팬데믹 사태에 따른 피해가
                           이름을 ‘로제타 홀 정보센터’로 지었다. 홀 박사는 시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이뤄
                           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평양맹학교를 설립하는 등 많             진 후 팬데믹의 끝이 보인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은 업적을 남겼다.                               나온다. 이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저변에
                           한국전쟁 당시에는 2만6000명이 넘는 캐나다 군인이            는 ‘백신 상용화’가 자리 잡고 있다. 캐나다의 한
                           참전했고, 그중 516명이 전사했다. 현재 캐나다 한국           제약업체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전 참전 전몰장병 380명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캐나다에서‘백신 상용
                           돼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한국 정부          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초청으로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국의 활기찬
                                                                    캐나다는 자체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
                           민주주의를 직접 보기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퀘벡에 본사를 둔 캐
                           참전용사를 만나는 것은 주한캐나다대사로서 누릴 수
                                                                    나다 제약회사인 메디카고(Medicago)사는 현재 임
                           있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다. 저에게 한국전 참전용사
                                                                    상 3상에 진입한 백신 후보를 개발 중이다. 또 토론
                           들이 한국의 젊은이들과 교류하는 모습은 언제나 감동
                                                                    토 및 에드먼턴에 본사를 둔 프로비던스 테라퓨틱스
                           적인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Providence Therapeutics)사와 엔토스제약회사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한 깊은 감사를 마음으
                                                                    (Entos Pharmaceuticals)도 각각 백신 후보를 개발 중
                           로 느낄 수 있고, 이것은 캐나다와 한국의 우정에 중요
                                                                    이며 추후 캐나다에서 전적으로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한 부분이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기 위해
                           캐나다에는 지금 약 20만 명의 한국계 캐나다인들이
                                                                    필요한 백신, 치료제 및 관련 공급품의 제조력 확대를
                           있고, 3만여 명의 캐나다인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
                                                                    위한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다. 이들과 두 나라를 왕복하는 많은 방문객과 기업인
                                                                    현재 퀘벡 및 서스캐처원 주(州)에 추가로 바이오 제
                                                                    조시설이 건설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단일 항체 치료제에 대한 캐나다 자체적 전
                                                                    문성 향상 및 나노 의학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프리시
                                                                    전 나노시스템스(Precision NanoSystems)사 및 에
                                                                    데사 바이오테크(Edesa Biotech)사와 같은 혁신적인
                                                                    캐나다 기업들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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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는 경제 규모 등에 비해 자동차 산업의 경
                                                                    우 자국 완성차 기업이 없는 특이한 국가로 불린
                                                                    다. 캐나다 자동차 관련 산업의 특징에 대해 설명
                                                                    해 달라.
          김대환 ‘EV’ 발행인(왼쪽)이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대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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