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EV 매거진_8호(2월)-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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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터에 대한 안전기준을 법제화하였다.
당시 연구진들은 ‘전기자동차에서 안전도를 위협하는 인자들은
무엇일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기초로 하여 교통사고 충돌
상황, 완전 침수상황, 차량 화재 등 모든 안전 리스크를 시뮬레
이션 및 재현시험을 하면서 진행하였다.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안전성 확보 노력은 국내에서만 연구된 것은 아니다. 2000년
도 중반 이후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국제입법 활동은 UN 산하
WP29(세계기술포럼)를 중심으로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국 실정에 적합한 안전기준을 제정하여 운영하
고 있으나, 자국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안
전기준의 국제조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세 번째로 전기모터는 출력 성능과 관련된 내용으로 최고 출력
2010년 이후 WP29의 REESS (Rechargeable Electrical 과 부분 출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최고 출력은 30분 연속 출
Energy Storage System)와 ELSA (Electric Safety) 전문 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가 입법회의를 통하여 유럽의 전기자동차 안전기준인 ‘ECE R 최근 전기자동차 관련 구동용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이슈로 대
100’과 세계기술기준인 ‘GTR 20’이 제정 및 개정되었다. 현 두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재에도 2단계 전기자동차 안전기준이 WP29에서 꾸준히 논의 혹자는 구동용 배터리 안전기준을 만족시켰는데, 왜 화재가 발
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생하느냐고 묻는다. 자동차 법규에서 규정하고 있는 안전기준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안전기준 중 핵심은 ‘전기자동차에 위험 은 그 기준치가 최소한의 규정치로써 자동차 장치들의 최대치
이 가해지는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고전압은 차체(고 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전압 배선)에 있지 말고 구동용 배터리로 돌아가라’는 것 하나 전기자동차에서 안전기준은 고전압이 흐르는 활선도체부의 절
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안전기준은 고전압 시 연성능 확보와 구동용 배터리의 과충전 및 과방전, 낙하, 침수
스템, 구동용 배터리, 전기모터의 분야로 구분되며, 운행상태 등 특정 상황에 대한 폭발 또는 화재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
(In-use)와 충돌 후 상태(After-crash)에서 갖추어야 할 구조 이 주요한 목표이다.
적, 기능적 안전성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다. 화재 이슈에서 원인으로 논의되고 있는 배터리 관리시스템 또
첫 번째로 고전압 시스템은 절연성능 확보에 초점이 맞추어져 는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은 생산단계의 제작결함으로써 자동
있으며, 안전기준 별표 5는 운행상태에서 활선도체부, 커넥 차 안전기준에서 규정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
터, 경고표시, 피복 색상(주황색), 절연저항 수치 등을 규정하 신축년인 2021년은 전기자동차의 본격적인 경쟁 원년이 될
고 있다. 것 같다. 작년까지 판매된 전기자동차들은 전용 차체를 채택한
또한, 별표 11의 3은 고정벽 정면충돌, 이동벽 후면 및 측면 차종이 많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전용차체로 무장한 다양한 차
충돌 시 고전압 활선도체부의 절연저항 등을 충돌시험 기준으 종이 론칭될 것이다.
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국내 제작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제작된
두 번째로 구동용 배터리는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발화 또는 폭 전기자동차가 국내에 보급되면 전기자동차의 안전과 관련된
발하지 않는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Compliance 또는 리콜 이슈가 늘어날 것이다.
구동용 배터리 안전기준은 2009년에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안전과 관련된 이슈는 인지된 시점에서 시간을 끌면 방어하기
제정되었으며, 시험항목은 총 7개 항목으로 낙하시험, 액중투 더 어렵기 때문에, 안전 이슈 발생 시 조기에 전문가들과 상의
입시험, 과충전 및 과방전 시험, 단락시험, 열노출 및 연소시험 하여 빨리 해결하여야 한다.
으로 구성되어 시험 중 발화 또는 폭발 시 부적합처리 된다. 최 자동차 역사에서 세 번째로 도전하는 전기자동차가 이번에는
근 ECE R 100 및 GTR 20과의 국제조화를 하기 위하여 진동 성공할 것 같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은 남아있다. 전기자
시험, 열충격시험, 과전류시험, 압착시험, 충격시험을 신설, 개 동차가 우리 곁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도록 관련된 모든 사람
정하는 내용이 2021년 상반기 중 시행될 계획에 있다. 이 관심을 갖고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