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EV매거진_6호(12월)_e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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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에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의 전기차 시대가 앞당겨질 모든 요소가 갖춰졌다
새로운 기회 가능성 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동차 업계 전
문가들은 많은 자동차 관련 웨비나(Webinar)를 통해 팬데믹이 전기차 시대를 앞
당길 것이라고 전망해왔고 이를 방증하듯 미국 자동차 3사인 BIG 3(GM, Ford,
FCA)도 올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맞물려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을 시작하면 본격적인 전기차 추진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 컨설팅 기관 Auto Forecast의 샘 피오리니 부사장은 지난달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부터 자동차 부품,
완성차, 전장 부문까지 전기차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총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
라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 충분히 전기차,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 분야의 기술들이 한데 모이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조
언했다.
그러나 아직 많은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어느 정도 수주 물량이 확보되고, 추
가 설비나 투자 필요성이 적은 내연기관 부품 위주로 접근하는 영업 전략을 유지
하고 있다.
하지만 급속히 찾아올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투자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전기차 부품을 납품해보았다는 레퍼런스를 하루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GM에 전기차 관련 부품 수주를 활발히 진행 중인 한국 부품기업의 K 부사장은 지
난달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최대 시
장인 중국, 미국, 유럽이 모두 전기차를 향해 달리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과 전기차
라는 세계적인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많은 한국 부품업체들이 인
지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5년 안에 자동차 업계에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
고 이에 대비하는 업체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 법안을 선포한 캘리포니아주
처럼 이같은 법안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러한 변수들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 세계 1위라는 점을 잘 활용해 미국의 새 행정부의 친환경 기류에 합류하는
것이 중요한 때이며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시장의 흐름을 읽으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해야 한다.